안녕하세요.
종로 고운미소치과 원장 최낙천입니다.
가능하면 접촉하지 않고 거리를 두는
언택트가 뉴노멀이 된 세상에서
환자의 구강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저희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선생님들을 비롯한
모든 치과 종사자들에게 비접촉,
언택트 진료란 너무나 먼 이야기일 것입니다.
마스크를 쓴 얼굴이 더 자연스러워진
현실 속에서 교정치료가 끝난 뒤에도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내며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워하는
환자들이 있는 반면, 평소 교정장치가
보이는 것이 싫어서 교정치료를
미루던 분들이 마스크라는 가림막을 이용하여
교정치료를 시작하시기도 합니다.
이처럼 교정기가 드러나 보이는 문제는
교정치료를 기피하게 되는 큰 이유였으며,
좀 더 심미적인 교정장치를 개발하도록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메탈장치부터
치아색과 유사한 레진과 세라믹 장치를
거치며 궁극적으로는 치아의 안쪽에
교정장치를 부착하는 설측교정으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설측교정의 역사를 살펴보면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일본의 Fujita,
미국의 Kurz 같은 교정의사들이
선구자로 여겨집니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의 Kinja Fujita는
처음 설측장치를 개발한 의도가
무술인들의 교정치료 시 바깥쪽 장치에
의한 연조직 손상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설측장치는
심미적 목적이 컸고 지속적인 개발이
이루어졌으며, 가장 전통적이고 많이
사용되는 장치로는 Ormco사에서 나온
‘Kurz 7세대’ 가 있습니다.
설측장치는 바깥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을 빼고는 환자 입장에서는
안쪽에 위치한 장치로 인한 혀와 발음의
불편함과 어쩔 수 없는 교정비용의 상승,
그리고 교정의사 입장에서는 설측의 접근성과
조작성의 어려움으로 인한 낮은 효율성이
문제점으로 항상 존재해 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부분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상악과 하악 중
한쪽만 설측으로 (대부분의 경우는 상악) 교정하고
반대편은 바깥쪽으로 치료 진행하는
경우를 ‘콤비교정’이라고 부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설측장치를
소형화하여 환자의 불편함을 줄이고,
장치에 철사를 묶지 않는
자가결찰방식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자 하는 시도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개발된 장치 중의
하나가 일본의 Tomy사에서 나온
‘Clippy-L’ 설측장치입니다.
Clippy-L 장치는 Clippy시리즈의 한 종류로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세라믹
자가결찰 장치 중 하나인 Clippy-C의
자매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Clippy-L은 전통적인 Ormco사의
Kurz 장치에 비하여 부피가 작아
환자의 이물감과 불편함이 상대적으로
적고 불규칙한 설측면에
적합시키기가 용이합니다.
또한 자가결찰 장치로서
결찰이 필요하지 않아 철사를 넣고
빼기가 편하고 진료시간도 단축된다는
장점도 가집니다.
위 케이스는 설측/투명 육전치교정으로,
환자분께서 가능한 장치가 드러나 보이지
않는 것을 원하셔서 위 앞니들은 Clippy-L 장치를
이용해 설측 육전치교정으로 진행하고,
상대적으로 덜 불규칙한 아래 앞니들은
투명장치(clear aligner)를 이용하여
9개월만에 치료를 마무리한 사례입니다.
Clippy-L 장치는 심미성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환자분들께 적합하나,
전통적인 방식의 Kurz 장치에 비해서는
아직 많은 노하우가 쌓이지 않았으며,
작은 부피에 따른 치아배열 조절 시의
한계 등과 같은 문제점 또한 존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또 다른 설측장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설측교정 시 고려할
사항들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