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운미소치과 최낙천 원장입니다.

오늘은 교정 진단시 중요하게

결정해야 할 발치와 비발치교정치료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교정상담을 하다 보면

환자와 보호자가 제일

궁금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교정치료시 이를 빼야 하는지의

여부입니다.

물론 정밀분석과 진단과정을

거치며 최종적인 치료계획을

주치의가 결정해야 하지만,

초진시에 환자와 보호자의 교정 발치에

대한 의견과 교정시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충분한

상담을 통해 파악하고 치료계획

수립시 반영되어야 합니다.

교정치료의 역사에서

발치와 비발치에 대한 논란은

초창기부터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교정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앵글박사는 적절한 교합이 이루어진다면

악궁은 모든 치아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으며, 골격성장은

외부의 힘에 의하여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교정치료시

발치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하지만 1930년대에 이르러

트위드와 베그 등은 심미적으로나

안정성을 위하여 발치교정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으며,

이후 통상적으로 소구치

발치를 통한 교정치료가

널리 퍼졌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발치에 의한

부작용에 대한 인식과 비발치에 대한

니즈를 수용할 수 있는 재료와

기술이 발전하며 현재는

비발치교정치료에 대한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저희 병원에서

교정 초진상담시 발치와 비발치에

대하여 설명드리는 자료 중 일부입니다.

하지만 상담을 하다 보면 가능하면

이를 안 빼고 교정하고 싶다는

많은 경우들을 만나게 됩니다.

주변에서 발치 교정했는데

너무 많이 들어가서 옥니와 합죽이처럼

되었다거나, 본인은 괜찮지만

부모님이 죽어도 이 빼고 하는 교정은

하지 말라고 했다던가…

교정의사는 교정진단부터

종료 시까지 수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게 되지만 발치에 대한 결정은

다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발치와 비발치를

결정할 때 첫 번째로 치열의

총생(crowding)정도, 두 번째로는 입술의

돌출도와 같은 심미적 기준,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정 후 안정성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보통 총생이 4mm 이하이면 비발치,

10mm 이상이면 발치, 그리고 5-9mm

사이라면 발치와 비발치의

경계에 있다고 봅니다.

입술의 돌출도는 가장 쉽게는

코끝과 턱끝을 이은 심미선(esthetic line)을

기준으로 평가하지만 개인별

심미적 선호도가 다르므로 환자의

니즈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정성 면에서는 과도한 확장으로

인하여 교정 후 재발되는 것을

주의해야 하며, 상악보다는

하악에서의 확장이 제한적이며

안정성도 낮습니다.

위와 같은 세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발치와 비발치를 결정하게

되지만 다양한 교정환자들만큼이나

치료계획도 각자 다를 수밖에

없으며, 발치와 비발치의 경계에서

애매한 경우들도 많고 가능한

비발치교정치료를 원하는 환자분들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소구치 발치를 한다면 필요 이상의

공간이 발생하고 전통적인

비발치 방법 만으로는 원하는

공간을 얻을 수 없다면 대안으로

전체치열을 후방이동

시키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선

비발치 후방이동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카테고리: 교정 칼럼